x 팔로워 [예술과 오늘]있고도 없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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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팔로워 긴 (듯 보였던) 추석 연휴가 속절없이 끝났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도 함께 살아온 어제와 오늘, 함께 살아갈 내일을 이야기하며 정을 나누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달뜬 기분으로 어제는 추억했으되, 마음 놓고 오늘과 내일은 말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 ‘누군가’가 특정 세대는 아니다. 노년, 장년, 중년, 청년, 유소년 세대 모두, 즉 우리 시대 대다수 사람들은 무언가에 쫓기며 오늘을 살고, 하여 내일을 기대하지 못한다. 팍팍한 경제 현실 때문만은 아니다. 각각의 인생은 저마다의 고민이 있고, 그 고민 속에서 희망이 영글어야 하는데, 희망이 사라진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주인공 디디와 고고는 ‘고도’(Godot)라는 이름의 희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일정한 거처도 없이 떠돌던 두 사람은 시답잖은 대화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그 대화의 끝이 묘하다. 디디가 “고도를 기다려야지”라고 말...- 이전글비트패스 비트패스 야구토토하는방법 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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