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리트윗 구매 [이선의 인물과 식물]김열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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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리트윗 구매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면 이미 군내부터 난다. 이때는 허접한 훈계나 치졸한 영웅담일 경우가 많다. 대화란 주고받는 것인데, 지위나 나이를 무기 삼아 상대방 이야기는 듣지 않고 자기 말만 앞세우면 일방통행일 뿐. 서로 통하지 않는 대화는 답답함만 남는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격식과 품위를 갖춘 만남은 오래 기억된다. 450여년 전 임경당 김열과 율곡 이이가 그럴 것이다. 강릉에 터전을 둔 김열은 율곡의 고향 어르신이자 강릉 십이향현 중 한 사람이다. 향교 교관으로 제수되었으나 사양하고 향리 처사로 남아 경서 강독에 전념하였다. 조상 대대로 살던 그의 집 뒷동산에는 선친이 심고 가꿨던 소나무 숲이 있었다. 그 숲을 아꼈던 김열은 자손들이 잘 지키면서 교훈 삼을 수 있도록 율곡에게 한 말씀 부탁했다. 마침, 율곡은 병환이 깊은 외조모 봉양차 잠시 강릉에 내려왔다가 그를 찾아온 참이었다. 당시 김열은 63세, 율곡은 33세였다. 임금의 총애를 받던 율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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